11월, 2025의 게시물 표시

남원 윤영채가옥에서 만난 가을 들녘의 고요한 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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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오후, 남원 주생면의 한적한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논 사이로 이어진 길 끝에 낮은 담장과 기와지붕이 보였고, 그곳이 바로 윤영채가옥이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들꽃 사이로 기와의 곡선이 선명히 드러났습니다. 대문을 지나자 흙냄새와 나무의 향이 어우러졌고, 바닥에 쌓인 낙엽이 발밑에서 바스락거렸습니다. 햇빛이 처마 밑으로 스며들어 기둥을 부드럽게 감쌌고, 마루에 걸터앉으니 오래된 나무의 온기가 손끝에 전해졌습니다. 겉보기에는 단아하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집이었습니다.         1. 주생면 들녘 끝의 조용한 위치   윤영채가옥은 남원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 주생면 상포리 마을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윤영채가옥’ 표지석이 도로 옆에 세워져 있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100m 정도 들어가면 기와담장이 나타납니다. 주변은 논밭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색감으로 풍경이 바뀝니다. 주차는 집 앞 공터에 2~3대 정도 가능하며, 도로폭이 좁아 대형차는 진입이 어렵습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주생면사무소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길가의 돌담과 오래된 나무들이 집의 존재를 미리 알려주듯, 천천히 걸으며 접근하는 길마저 평화로웠습니다.   [전북 남원] 윤영채 가옥(尹永彩 家屋)_조선 중기 별장 형태의 가옥   『윤영채 가옥 (尹永彩 家屋)』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상동리에 있는 조선 중기에 건립된 별장 형태...   blog.naver.com     2. 전통 한옥의 구조와 공간 구성   가옥은 ㄷ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중앙에 넓은 마당을 두고 사랑채와 안채가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사랑채의 마루는 바람이 잘 통하게 설계되어 있어 가을 바람이 안...

고흥 능가사 대웅전 초겨울 산사에서 만난 고요한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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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바람이 차가워진 날, 고흥 점암면의 산자락에 자리한 능가사 대웅전을 찾았습니다. 하늘은 맑았지만 공기 속에 한기와 나무 향이 섞여 있었습니다. 좁은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절집의 지붕선이 나무들 사이로 살짝 드러났고,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소리가 고요한 배경음처럼 들렸습니다. 능가사는 백제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그 중심인 대웅전은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정수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봐도 지붕의 곡선이 부드럽고, 기둥의 간격이 일정하게 맞물려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절로 들어서자 향 냄새와 함께 맑은 종소리가 어렴풋이 퍼져나왔습니다. 산사 특유의 정적 속에서 마음이 자연스레 차분해졌습니다.         1. 점암면에서 절로 향하는 길   능가사는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깊숙한 산중에 위치해 있습니다. 점암면사무소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능가사’ 이정표가 보이고, 이후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2km 정도 오르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점암면 정류장에서 하차해 택시를 타는 편이 편리합니다. 주차장 앞에는 산길이 이어지며, 나무 계단과 흙길이 번갈아 나타납니다. 길가에는 오래된 소나무와 대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있고, 겨울에는 마른 잎이 바람에 부딪혀 사각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능가사라는 이름이 새겨진 석문이 서 있고, 그 너머로 대웅전의 처마 끝이 살짝 보입니다. 산길을 따라 걸으며 마음이 점점 고요해지는 구간이었습니다.   고흥 능가사 대웅전[高興 楞伽寺 大雄殿]   동종을 보고 나면 다음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능가사 대웅전입니다. 대웅전은 사찰의 중심이며 대웅전을 중...   blog.naver.com     2. 산사 전체의 구조와 분위기   경내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건물들이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은 중심...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만나는 전통 한옥, 김봉호가옥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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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오후, 햇살이 따뜻하게 기울 무렵 광산구 하남동의 김봉호가옥을 찾았습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시골길로 접어드는 순간부터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밭과 논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가면 돌담 너머로 기와지붕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김봉호가옥입니다. 오래된 한옥의 지붕 끝에는 낙엽이 얹혀 있었고, 마당에는 바람에 굴러온 낙엽들이 모여 작은 언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옛집이 아니라, 한 시대의 생활과 미학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처음 발을 들였을 때, 흙바닥에서 올라오는 미묘한 흙냄새와 나무 기둥의 결이 주는 온기가 묘하게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그 순간, 과거와 현재가 잠시 겹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 하남동 마을길 속 오래된 길목   김봉호가옥은 광산구 하남동의 주택가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한 번쯤 ‘이 길이 맞을까?’ 싶은 좁은 골목이 나오는데, 그 길 끝에 낮은 돌담이 보입니다. 그 담장이 바로 가옥의 경계입니다. 입구에는 ‘국가등록문화재 김봉호가옥’이라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 작은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차량 두 대 정도 주차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로, 주말보다는 평일 오후 방문이 여유롭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때는 하남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15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소나무와 흙담이 이어지며 점점 시야가 고요해집니다. 길가에는 계절꽃이 군데군데 피어 있었고, 그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골목 끝에서 문득 마주한 고택의 첫인상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즈넉했습니다.   고택에서의 특별한 체험, 전통등 만들기 프로그램   #소셜지기단 <김봉호 가옥 농가의 사계 "전통등 만들기 체험...

초가을 고요함 품은 영양 수월헌의 단정한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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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의 맑은 하늘 아래, 영양 일월면의 수월헌을 찾았습니다. 산자락 아래 작은 마을을 지나 좁은 길을 오르자, 담장 너머로 단정한 기와지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람이 산을 타고 내려와 대청마루를 스쳐 지나가며 나무 향을 퍼뜨렸고, 처마 끝 풍경이 은은하게 흔들렸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개울물 소리가 정사의 고요한 분위기와 어우러졌습니다. 처음 마주한 수월헌은 소박했지만 기품이 느껴졌습니다. 담장 너머의 정자와 마루, 그리고 주변의 고목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세월이 머무는 듯했습니다. 그 안에서 오랜 시간 학문과 사색이 이어졌을 선비들의 흔적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1. 산길을 따라 이어지는 접근로   수월헌은 영양읍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 일월면의 산기슭 마을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수월헌’으로 입력하면 작은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좁은 농로길이 이어집니다. 길은 굽이져 있지만 경사가 완만해 천천히 오르기 좋습니다. 입구에는 ‘水月軒’이라 새겨진 돌비석이 세워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주차는 정자 아래 공터에 가능하며, 차량 두세 대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돌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들판은 한눈에 시원하게 펼쳐졌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가을빛으로 반짝였습니다. 언덕 꼭대기에서 수월헌의 기와선이 보이는 순간, 자연 속에 숨겨진 작은 정신의 집을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월헌(水月軒)과 사의정사(思義精舍)   수월헌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향교길 22-15 수월헌은 수월일고를 저술한 학자인 조검의 충효를 기리기 ...   blog.naver.com     2. 건물의 구조와 첫인상   수월헌은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로,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이 자리한 전형적인 조선 후기 정자 형태...

시사단에서 만난 서애의 정신과 소나무 바람의 고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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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아침 안개가 안동호 위로 희미하게 피어오르던 날, 도산면의 시사단을 찾았습니다. 도산서원에서 길을 조금 따라 내려오면, 소나무 숲 사이로 정갈한 제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람은 잔잔했고, 솔향이 공기 속에 고요히 섞여 있었습니다. 제단 앞에 서니 돌담 너머로 산과 호수가 한눈에 들어왔고, 그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졌습니다. 사당과 제단은 크지 않았지만, 공간을 가득 채운 차분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옛 선비들의 마음과 정신이 깃든 상징 같은 자리였습니다. 소리 하나 없는 정적 속에서, 시간마저 잠시 멈춘 듯한 평온함이 감돌았습니다.         1. 찾아가는 길과 접근 동선   시사단은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도산서원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시사단’을 입력하면 도산서원 주차장까지 안내되며, 이후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됩니다. 초입에는 ‘時祀壇’이라 새겨진 표석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서애 류성룡 선생을 기리는 안내문이 놓여 있습니다. 오솔길은 평탄하며, 양옆으로 소나무가 빽빽히 서 있어 자연스럽게 그늘이 만들어집니다. 길 끝에 이르면 돌담으로 둘러싸인 제단이 보입니다. 입구에는 간결한 홍살문이 세워져 있고, 그 너머로 제단과 제향 공간이 일렬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걸음을 멈추면 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부딪히며 낮게 울렸고, 그 소리가 오히려 이곳의 분위기를 완성해 주었습니다.   안동 문화유산 여행 도산서원 앞 시사단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에 있는 조선시대 비각. 1973년 8월 3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   blog.naver.com     2. 공간 구성과 건축적 특징   시사단은 제단과 배향각, 그리고 석비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돌로 다듬은 제...

용진진 인천 강화군 선원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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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던 오전, 강화 선원면의 ‘용진진’을 찾았습니다. 강화 해협을 지키던 옛 요새 중 하나로, 지금은 조용히 바다를 내려다보는 평화로운 유적이 되었습니다. 차로 달리던 중 언덕 위에 길게 이어진 돌담이 눈에 들어왔고, 그 아래로 은빛 바다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용진진(龍津鎭)’이라 새겨진 석비가 세워져 있어 그 옛 이름의 위엄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강화의 여러 진포 중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고요하고 정제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바다 바람 속에 섞인 소금기와 돌의 냄새가 오랜 세월을 전해주는 듯했습니다.         1. 강화 중심부에서 가까운 해안 요새   용진진은 강화읍에서 차로 15분 정도, 선원면 냉정리 해안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용진진’을 입력하면 강화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평탄한 길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진입로는 완만한 오르막이며, 주차 공간이 입구 옆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보로 3분 정도 걸으면 성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주변에는 작은 농가와 밭이 이어져 있고, 도로 맞은편으로는 한적한 해안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길을 걷는 동안 들려오는 갈매기 울음과 파도 소리가 이곳이 여전히 바다와 가까운 방어 요새였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접근성도 좋아 잠깐 들러보기에도 적당했습니다.   서해의 바람을 따라, 강화 진지여행 - 용진진,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서해의 바람을 따라, 강화 진지여행 아직은 낮에 여름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요즘,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   blog.naver.com     2. 단정한 석축과 탁 트인 해안 조망   성곽은 돌로 단단히 쌓아 올린 반원형 구조로, 길이는 약 100미터 남짓입니다. 성벽의 높이는 3미터 정도이며, 곳곳에 당시 포문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백록서원 청주 흥덕구 옥산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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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날, 햇살이 부드럽게 들던 오후에 청주 흥덕구 옥산면의 백록서원을 찾았습니다. 옥산초등학교를 지나 조금만 더 들어가면 낮은 산기슭 아래로 전통 한옥 지붕이 고요히 드러납니다. 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문 앞에 서자 공기의 온도가 달라지는 듯했습니다. 서원 입구의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바람결에 나무 향이 퍼지고, 먼 곳에서 개울물이 흐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습니다. 서원의 이름처럼 ‘흰 사슴이 노니는 듯한 깨끗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돌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지붕선은 단정했고, 오래된 나무기둥의 결에는 세월이 묻어 있었습니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숨이 고르게 가라앉았습니다.         1. 옥산면 산기슭에 자리한 고요한 서원   백록서원은 청주시내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 옥산면 청주방면 국도를 따라 이동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백록서원’을 입력하면 정확히 안내됩니다. 도로 끝에는 ‘白鹿書院’이라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주차는 입구 왼편의 공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원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한 흙길로, 주변엔 낮은 담장과 소나무가 이어져 있습니다. 길가에는 새소리가 들리고, 봄철에는 진달래가 피어나 붉은빛이 살짝 물듭니다. 계단 위로 오르면 서원의 담장과 대문이 단정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이곳에 서면 오직 산과 바람만이 들려오는 고요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안동 권씨인 권상을 제향하고 있는 청주 백록서원   안동 권씨인 권상을 제향하고 있는 백록서원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듯이 일정한 시공의 환경에 ...   blog.naver.com     2. 정제된 균형미가 돋보이는 구조   백록서원은 전형적인 서원 형식으로, 앞쪽에는 강학 공간인 강당이, 뒤쪽에는 제향 공간이 자리합니다....

군자정 전북 정읍시 고부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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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 오후, 정읍 고부면의 군자정을 찾았습니다. 들녘 위로 해가 낮게 비치며 논과 산이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고부천을 따라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숲길 끝에 나지막한 정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 기둥 사이로 바람이 스며들고, 계류의 물소리가 배경처럼 깔려 있었습니다. 군자정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모여 시를 읊고 학문을 논하던 공간으로, 이름 그대로 군자의 품격과 절제를 상징합니다. 정자는 크지 않았지만,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처럼 고요했습니다. 입구의 현판에는 ‘君子亭’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었고, 묵향이 남은 듯한 그 글씨체가 오래된 세월의 기운을 전했습니다. 도심과 멀지 않지만, 시간의 속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듯한 정숙함이 공간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1. 고부면 들판을 지나 찾아가는 길   군자정은 정읍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25분 거리, 고부면소재지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입력하면 ‘군자정’ 표지석 앞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작은 다리를 건너면 정자 입구가 나옵니다. 도로는 포장이 잘 되어 있고 차량 접근이 용이했습니다. 주차장은 정자 아래쪽에 있으며 차량 4~5대 정도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 후 나무계단을 따라 100m 정도 오르면 정자 앞마당에 닿습니다. 길가에는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늘어서 있어 그늘이 깊었습니다.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군자정의 유래와 관련 인물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마을 어르신이 지나가며 “이곳은 옛 선비들이 글을 읽던 자리요”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짧은 오르막이었지만, 풍경이 차분해 걸음이 느려졌습니다.   전북 정읍~비 내리는 여름날 군자정 연꽃 소경   2022. 07. 24 전북 정읍 군자정 "연꽃 진짜 시간은 후딱 잘만 흘러가고 있었더라고요. 흠.. 외장하드...   b...

보화선원 서울 종로구 견지동 절,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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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 무렵, 도심 한가운데의 번잡함 속에서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어 종로구 견지동의 보화선원을 찾았습니다. 종로거리의 인파를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자동차 소리 대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가 들렸습니다. 좁은 골목 사이에 자리한 건물 한 채가 보였고, 그 위로 ‘보화선원’이라는 현판이 단정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문을 열자 나무 향이 은은하게 스며들며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바깥의 분주함과 달리 안쪽은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는 듯했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그 고요한 공간의 온도를 느꼈습니다.         1. 도심 속에서도 쉽게 닿는 위치   보화선원은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조계사와도 가까워 불교문화의 중심지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관은 현대식 구조였지만, 입구의 붉은 문과 현판이 선원의 정체성을 단단히 보여주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이 가장 편리했습니다. 골목길은 폭이 좁지만, 가로등과 표지판이 잘 정리되어 있어 찾아가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도심 한복판이지만 인근 건물들 사이로 바람이 잘 들어, 걷는 동안 답답함이 없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갑작스레 조용한 분위기가 바뀌는 전환점처럼 선원이 나타납니다.   서울 보화선원 사진첩~ 일주일 내내 북적북적   서울 보화선원 저녁마다 수행 프로그램을 하니까 매일 매일 북적거려요~ 넘 좋네요. 평일에는 오후 1시 대...   blog.naver.com     2. 단정하고 집중되는 실내 구성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나무 바닥의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습니다. 내부는 불필요한 장식 없이 단정했습니다. 법당 중앙에는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었고, 그 앞에 둥근 방석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었습니다. 천장은 낮았지만 은은한 조명이 공...